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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內 사창가 다시 영업재개.. 근절안돼
성매매특별법 무색.. 환하게 불 켜놓고 공공연하게 영업, 업주 "손님많다"고 말해..
서성훈기자   |   2004-12-14 [00:00]

9월 23일부터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 알선자와 금품으로 성을 구매한 자를 엄격하게 처벌해 사회에서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성매매를 완전하게 뿌리 뽑자는 취지로 시행됐다.

최근 법무부는 성매매 알선을 신고하면 최고 2천만원의 포상금 줄 것이라고 밝히며 성매매 단속을 강화할 태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성매매 특별법 시행직후 경찰의 대대적인 집중단속기간(9/23 ~ 10/22)이 지난 후 날이 갈수록 단속횟수는 줄어들고 있어 서서히 지역내에 사창가에서도 속속 영업을 재개하고 성매매가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경주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경주역 주변에는 성매매업소가 밀집해 있다. 이른바 300고지와 창녀촌이 바로 그곳이다. 총 성매매 업소 50여 군데, 종사자만 하더라도 수백명에 이른다.

본보기자는 최근 성매매 영업이 다시 재개되어 활기를 띄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현장을 찾아봤다. 경주역 부근 과부촌은 30~ 40대가 주로 종사하는 곳으로, 입구에는 삐끼들이 무리를 이루며 지나가는 행인을 대상으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요즘 손님 많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업주는 “손님 많다”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일부는 손님을 끌기위해 가격을 다운했다는 곳도 있었다.

또, 역전 상가부근에 위치한 300고지를 찾아가봤다. 300고지는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성들이 종사하는 사창가로써, 30여군데 업소중 80%정도가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과부촌과는 달리 한가한 모습이었다.

특히, 과부촌의 업주는 “경찰단속이 심하지 않나”는 기자의 질문에 “요즘은 단속없다”며 “서로 즐기고 가는데 뭐어때”라는 윤리의식이 전혀 없는 듯한 말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성구매 권유행위로 “관광도시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의아해하지 않을까, 경주의 이미지를 흐리지는 않을까” 우려하며 걱정하기도 했다.

요근래 경주지역內 성매매 영업이 다시 재개된 사실을 아는지, 단속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경주경찰서 생활안전과 생활질서계 관계자에게 질문해봤다. 생활질서계 0모씨는 최근 경주역 부근에서 “성매매 영업이 다시 시작된 걸 알고 있다”며, 주간 4회, 야간 2회로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주 3회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담당서의 경찰은 “손님 자체가 없다”라고 했지만, 업주는 “손님 많다”며 단속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단속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 시민은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의문이 간다”고 했다.

한편, 경주경찰서의 단속실적도 미미했다. 실질적으로 단속을 통한 현장 적발이 어렵다고 하나, 성매매 특별법 시행이후 단 3건의 실적 밖에 올리지 못했다.

법무부의 강력한 성매매 단속의지에도 불과하고 현장에서는 아직도 공공연하게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경찰청의 강력한 단속 및 근절의지가 아쉬운 때다.


[경주] =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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